pg86”이 노트는 상상의 여지를 남겨주는 물리적 경험이에요. 테크놀로지가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지요.”
pg87 “...랜더 어소시에이츠 밀라노 사무실은 모든 디자이너에게 몰스킨 노트를 나눠주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첫 주에는 포토샵 사용을 금지했다. 디자이너의 초기 구상이 소프트웨어의 생래적 편향에 영향받지 않고 종이 위에서 자유롭게 펼쳐진 후에야 컴퓨터로 옮겨져서 미세 조정을 받게 되었던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너무 성공적이어서 오늘날에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pg90 “물리적 실체가 있는 노트에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제가 창의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페이지 크기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자세히 필기할 수가 없어요.”
pg337 “컴퓨터 프로그램 때문에 창의성에 제약을 받기보다는 종이의 공간적 제약이 낫다는 것이었다.”
pg354 “...예외가 있긴 했지만 모든 학생들은 컴퓨터 없이 작업하는 것을 선호했다. 학생들은 창의성을 더 자유롭게 발휘하고, 덜 산만해지며, 자기 비전을 더 명확히 펼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업의 규모와 재료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느꼈다.”
사람들은 보통 장벽을 부수고 더 많은 자유를 제공하는 디지털이 당연히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본 책에서는 아날로그 방법들이 창의성에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날로그 자체가 이미 짜여진 구조나 조건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아날로그가 수반하는 일정 수준의 제약이 오히려 창의력을 촉진한다는 등 그 메커니즘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디지털과 아날로그 중 우리의 창의력을 더 촉진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길러내려면 아날로그적 교육법과 디지털 교육법 중 무엇이 더 효과적일까?
Y: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 나는 아이패드가 있지만 결국 손으로 공부하는 비중이 큼. 디지털과 아날로그 중 우리의 창의력을 더 촉진하는 것은 사람마다, 그리고 창의력의 종류마다 다름. 교직 수업을 듣다보니 미래의 포스트코로나 교육을 논할 때 항상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융합을 이야기함. 디지털 수업을 최근 계속 하지만 감정적, 정서적, 신체적 발달과 교류의 제약이 계속 한계로 대두되고 있음. 미래는 둘의 융합을 추구하는듯.
S: 본인은 디지털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함. 제약이 사라지고, 원하는 것을 모두 할 수 있게 되니까.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을까하는 이분법적인 질문을 생각하게 된 것같은데,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의 형식문제보다는 개인이 어느것에서 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생각. 자신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서 창의력이 생기는듯.
M: 창의력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음. 각각 추구하는 창의력이 다른데, 우열을 가르기 어려움. 효과성을 나누는데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음. 상황에 맞는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창의력에 도움이 될듯.
J: 종이에 뭔가 쓰고 배웠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날로그적인 도구들이 더 창의적인 교육에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주는 창의성이 다를 수도 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아날로그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 실용적인 면에서도 아날로그적 교육이 도움이 될 수 있다.
pg164 “상대의 표정을 읽어내는 재미: 아날로그 게임은 다층적 인지 수준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좀 더 풍부한 경험으로 이어진다… 사회적인 수준에서 보면 비디오게임은 평평한 사각 판을 펼쳐놓고 다른 사람들과 게임을 하는 경험에 비해 강도가 훨씬 떨어진다.”
pg183 “우리는 정말 외로운 세대거든요... 고등학교 시절 그들은 채팅방에서 친구들과 어울렸고 인터넷으로 스타크래프트를 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자 진짜 인간관계가 그리워졌다. ‘잘 골라낸 일상의 이미지를 공유하는 흔한 (온라인) 사회 관계망과 그런 이미지를 따라가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 사이에 긴장이 존재하죠.,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실제로 친구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이 게임을 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아지는 거죠.”
pg320 “오프라인 학교는 특정 커뮤니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곳에서 교사나 또래들과 깊은 사회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 이것을 사회화의 ‘숨겨진 커리큘럼’이라고 불렀다.”
pg326~327 “우리가 관계를 형성하는 근본에는 그 같은 신체적 경험이 있습니다...내러티브가 아이들의 놀이과정을 따라가면서 아이들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들은 어떤 일을 하는 방법,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방법, 대립을 피하는 방법 등등 사회 규범을 배웁니다. 아이가 컴퓨터로 놀 때는 볼 수 없는 일이지요.”
pg346 “공감 능력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공감이 요구하는 복잡한 특징들은 테크놀로지에 의해 간소화됩니다… 이 [아날로그] 장난감은 불편함을 디자인했습니다’… 이 장난감은 이용자들이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협력적인 방식으로 대처하게 한다. 즉 공감을 통해 상대방의 필요를 이해하고 공통 언어를 만들어내서 임무를 완수하게 하는 것이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변환은 인간들 간의 교류와 상호작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가?
S: 만약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서 우리 집에서 작은 가상현실을 만들고 그 안에서 친구들을 3D로 만날 수 있다면 그건 아날로그인가 디지털인가?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갈수록 협업하고 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질까? 아날로그와 정서적 교류를 결부시키지만, 그게 아날로그의 정의는 아님.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나누는 경계선은 어디인가?
M: 긍정적 영향을 미쳤음. 코로나 시국이라서 더 이렇게 느낀 걸지도 모르겠지만, 디지털 기술이 밑받침해주지 않았으면 이 정도의 교류는 불가능했을 것.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점은 ‘공간 공유’의 유무. 줌으로 만나면 확실히 직접 대면을 만나는 것보다는 정서적 상호작용이 덜함. 아직 디지털이 그 수준까지 발달하지 못한 것. 공간 공유가 가능할 정도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 그 긍정적인 영향이 증대될 것.
Y: 디지털이 여전히 더 발전해야되는 과도기 시기임에 동의.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구분기준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음. 디지털이 아직 많이 발전된것 같지않고, 그래서 아직까지는 디지털에서의 교류가 제한적이라고 생각. 만약 디지털이 더 발전되고, 아날로그의 감각적인 교류가 디지털에서도 가능한 수준이 된다면 디지털에서도 아날로그적 교류와 상호작용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
J: 사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아닐까? 아날로그가 옛날것이여서가 아니라 뭔가 디지털과는 구분되는, 아날로그적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새로움에 흥미를 느껴서 아날로그의 반격이 가능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게 그렇게 단순히 새로움의 흥미에서 비롯 단순한 플로우라고는 생각을 안하게 됨.
넓게 만드는데에는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깊게 소통하는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하지 않음. 디지털이 어색함을 끊임없이 흥미로운 것으로 채워준다. 아날로그적으로 만났을 때의 상호작용방식과 디지털의 상호작용방식에서의 괴리감이 많아서, 본인은 디지털과의 상호작용이 잘 안맞는다고 생각.
pg46 “음악은 하드 드라이브 안에 숨어 있는 1과 0으로 이루어진 데이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데이터만큼 지루한 것도 없다. 그사이 LP레코드판의 단점으로 여겨졌던 것들이 이제는 매력 요인이 되었다. 레코드판은 크고 무겁다. 게다가 만들고 구매하고 재생하려면 돈과 노력이 들어가고 취향도 필요하다.”
pg80 “우리 인간은 시각, 후각, 미각, 촉각, 청각 같은 감각기관을 통한 매우 물질적인 자극을 필요로 합니다… 세브레곤디는 디자이너들이 점점 더 비물질화된 시각적 경험에만 경도되는 것을 알아차렸다. 장기간에 걸친 이런 경향으로 사람들은 보다 형태가 있는 사물을 원하게 되었다...우리는 실재하는 사물과 경험을 진정으로 필요로 합니다.”
pg86 “뭔가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무형일 때보다는 실체가 있는 편이 낫지요.”
작가는 각 분야 속 ‘아날로그의 반격’ 케이스에 대한 발생 원인을 파헤치려 한다. 그러나 이 커다란 흐름을 일반화할 수 있는 명쾌한 통찰을 도출하지는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최대한 간편하고 가벼운 것을 원하던 인류는 왜 무게감이 있는 실체를 원하게 된 걸까?
(ex- 내 손의 무언가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원초적인 불안감? 계속해서 익숙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능? 이제 먹고 살만해지니까 경험의 질을 따지는 건가? 미화된 과거에 대한 향수? 따라잡을 수 없는 속도에 대한 두려움?)
J:답을 하나로 내릴 수가 없는것이, 분야가 너무 달라서 한가지 답변을 내릴 수 없다고 생각.
음악 - 아날로그에서 음악을 원하는 심리, 교육이나 직장에서 아날로그를 원하는 심리는 다르다고 생각. 종이나 음악에서 아날로그적 방식을 원하는 이유는 럭셔리함과 관련이 있는 것 같고, 또는 새로운것, 음악만의 특수성도 있다고 생각. 교육이나 직장에서의 아날로그를 원하는 심리는 단순히 새롭기때문이나 럭셔리하기 때문에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 각각의 분야에서의 원하는 아날로그적 감성은 다르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에 비해서 개개인에 대해 표준화 되지 않기 때문에 아날로그를 원하지 않나 생각. 무엇이 비표준적인지에 대해서는 잘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음.
S: 본인이 예시로 든 것이 본인의 주장. 예전에는 내가 가져야된다는 생각이 강했는데, 갈수록 이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걸 찾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아날로그 시절의 사람들은 디지털을 원하는 것이고,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이 아날로그적인것을 원하는 것일수도. 하나로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
M: 나는 어떤 부분에서는 아날로그를, 어떤 부분에서는 디지털에 관심이 있음. 각각의 것을 원하게 된 과정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음.
Y: M이 말하는 ‘자연스러움’이라는 게, S가 든 예시들이 무의식적으로 발현되는 과정일지도 모름.
pg319 “첫번째 모델은 오프라인 학교, 즉 세계 어디에나 있는 교육의 아날로그적 기반이자 모든 교사들의 일터다. 두 번째 모델은 온라인으로만 존재하는 가상 학교… 미래의 교육 방식처럼 보이는 디지털 대안이다.”
내가 다시 학생이 되어 온라인 학교와 오프라인 학교 중 선택할 수 있다면, 어디에 갈 것인가? 미래 세상을 살아나갈 내 자녀는 둘 중 어디에 보낼 것인가?
Y: 지금 내가 생각하는 디지털과 미래의 디지털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지만, 미래의 아이는 현재 본인이 오프교육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오프학교에 보낼 것이라 생각. 근데 그 선택이 미래의 자녀에게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겠음. 본인이 다시 선택하라고 하면 오프라인 학교에 보낼 것이라고 생각. 아직까지는 본인이 아날로그적인 것에 더 익숙하기 때문. 그러나 현재 디지털 수준에서 생각했을 때라는 가정.
S: 우리에게 필요한 조건과 자녀에게 필요한 조건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 오프라인 학교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로만 간다면 너무 맞춤교육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샐각. 시행착오의 가능성을 삭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현재 ‘진심’이라는 키워드가 중시되는데, 미래에서도 이런 가치는 동일하게 살아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또 디지털이 많이 발전한다면 굳이 이런 가치가 필요없을수도 있다고 생각.
M: 우리도 응팔에 비해 이웃 간의 정이 없어졌고, 새터를 가도 과거에 비해 개개인을 존중하는 매너가 당연하게 자리잡음. 이게 우리에겐 차갑거나 슬픈 게 아니고 더 편함. 지금 수준의 줌이면 당연히 오프라인 학교에 보낼 것. 중학교 은사님께서 학교에선 공부를 배우는 게 아니라 공부하는 태도를 배우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심. 디지털이 엄청 발전해서 우리 다음 세대와 우리 간에도 큰 차이가 난다면, 내 자식은 온라인 학교에 보낼 것.
J: 본인도 오프라인 학교에 갈 것이고, 자녀도 오프라인 학교에 보낼 것. 디지털이 어느정도 수준까지 발전될지, 어느정도 수준의 온라인 학교를 구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학교가 단순히 지식을 전수받는 공간은 아니기 때문에, 온라인 학교도 지식전수의 문제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학교는 다른 사람과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기도 함. 온라인 학교의 가상공간이 아무리 완벽하게 구현된다고 해도 오프라인에서의 상호작용만큼 깊은 상호작용은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 따라서 오프라인 학교를 선택할 것. 미래에 디지털이 엄청 발달해서 상호작용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 온다면, 잘 모르겠음.
pg321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비즈니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을 바꿔놓은 방식으로 교육도 변혁시킬 거라는 믿음...급진적 교육 개혁...그런 미래에 모든 아이들은 가장 좋은 장소와 시간에 각자의 속도에 따라 가장 흥미로운 방식으로 배우게 된다. 적은 비용으로 확실한 결과가 보장된다. 학교는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이고, 교사들은 진정한 창의적 잠재력을 발휘할 것이며… 책상에 줄 맞춰 앉아서 교사가 읽어주는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낡고 비효율적인 시스템은 뒤집힐 것이다… 장벽은 무너질 것이고, 밝은 앞날이 펼쳐질 것이다. 적어도 약속은 그렇다.”
pg323 “라디오, 통신 강좌, 텔레지번, VCR, 인쇄기의 발명가와 제조업자 그리고 전파자들 모두 자신들의 테크놀로지가 전통적인 학교를 변형시키거나 완전히 없앨 거라고 거창한 예측을 했다...컴퓨터의 탄생은 이런 기다란 역사에 덤 낳은 주장을 보탤 뿐이었다.”
pg324 “...테크놀로지는 그 자체로 절대선입니다. 어떤 분야에서는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삶을 향상시킬 거라는 생각이 팽배해있지요… 과장된 주장들에 대해 통상 제기되는 의심이 기술 혁신에 관해서는 대단히 늦게 나타납니다.”
교육에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을 때 득과 실 중 어느 것이 클까? 아날로그식 교육에 비해 발전할까, 퇴화될까, 아니면 별 차이 없을까? 디지털 기술의 적용과 침투는 무한대로 지속될까, 아니면 일정 선에서 멈추게 될까?
pg292 “제조업은 독립적인 사고나 창의성이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장래성이 없는 직종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그러나 시놀라는 ‘대량으로 도입이 가능한 기술’이라 불리는 접근법을 실행했다… 공업적 효율성을 제품에 가치를 더하는 수공업의 손길과 결합하려는 시도였다.”
pg292 “경제학자들의 용어를 빌리면 자동화된 작업 흐름의 당연한 결과로 나타나는 탈숙련화 현상을 ‘재숙련화’로 해결하는 것이다.. 더 많은 기술이 기계에 적재됨에 따라 기계가 일에 대한 통제권을 더욱 많이 갖게 되며, 노동자가 일에 관여하거나 해석과 판단에 관련한 심원한 재능을 계발할 기회는 줄어든다.”
pg293 “재숙련화는 자동화된 일터에 인간의 판단력을 되찾아오려고 한다… 시계 제조나 요리 같이 장인 정신이 발휘되는 업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때 자동화 공정의 선도자였던 도요타는 지난 몇 년간 일본 전역의 조립 공장에서 일부 로봇을 인간 노동자로 교체했다.”
우리는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화된 AI와 로봇이 여러 직업을 앗아갈 거란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위의 발췌문에 기반해서 고려할 때, 그 주장이 얼마나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인간이 거치는 시행착오와 인간이 갖는 주관성은 계속해서 현재의 직업을 굳세게 지킬 수 있을 만큼 가치가 있는가?
J: 머지않은 미래에는 아닐것이라 생각. 많은 직업들이 한번에 그렇게 되지 않을것이라 생각. 본인생각보다 빠르게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도 듦. 우선적으로 대체되는 직업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사회적으로 보수가 높지 않은 직업들이 먼저 대체될 것이라 생각. 유망한 직업이라고 생각이 드는 것은, 아이티 관련 직업이라고 생각.
그렇지 못한 직업들이 우선적으로 대체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음.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에 대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 그런 의미에서 시놀라의 주장이 새로웠음.
S: 브랜딩이나 마케팅이 중요시 되는것도 결국 아날로그의 반격이 가능하기 때문이 아닌가.
M: 가치판단이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라고들 이야기하는데, 인공지능도 머신러닝을 통해서 본인만의 판단을 내리게 됨. 가치판단을 내릴 때 그게 사회적으로 올바른 기준 내에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거라면, 그런 거는 AI도 충분히 할 수 있음. 예를 들면 판례 데이터를 조합해서 새로운 판결을 내리는 거라던가.. 근데 참/거짓으로 나뉘는 게 아니라 예술 분야에서는 사람마다 가치가 다름. 근데 AI가 그런 분야에서까지 주관성을 갖게 될지는 잘 모르겠음.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직업을 대체할 거란 주장에는 동의함.
Y: 인간만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 방법에 대해서 윤리에 대해 전공하는 사람으로서도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가 힘듦.
pg239 “경험을 전달하는 일은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이자 온라인 매장의 약점이다.. 룰루레몬이 쇼핑 경험을 만들어 내기 위해 어떤 활동들을 했는지 설명했다. 스파용 음악을 틀어놓고, 요가 수업 시간을 칠판에 적어놓고, 룰루레몬의 유니폼을 입은 젊은이가 손님을 맞는다. 정수를 매장에 배치하고 손님의 애완견을 위한 간식 그릇을 매장 바닥에 놓아두었다.”
pg242 “맥낼리 잭슨은 다른 서점들과는 분명한 차별점을 갖고 있다. 이곳은 특별 제작한 지그재그 모양의 나무 서가와 커다란 카페, 부드러운 조명과 멋진 음악 등 독서라는 행위를 멋지게 만드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참고 사이트: https://www.kipa.org/webzine/vol462/sub06.jsp (경험 마케팅 관련 자료)
‘요즘 소비자들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한다’는 말에 동의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런 흐름의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제는 원하는 건 뭐든지 다 가질 수 있어서? 아니면 그 반대로, 원하는 모든 걸 가지는 건 불가능하기에?)
https://www.youtube.com/watch?v=Y3P8_wHKdHI
10:00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종이는 무엇입니까? 여러분에게 LP는 무엇입니까? 아마 여러분은 벌써 꽤 오래 살면서 아날로그에 대해서 꽤 많은 능력과 가치를 갖고 있을 겁니다. 혹시 AI가 내걸 다 가져갈까봐 불안하세요? 핵심은 아날로그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있습니다. 다시 살려내십시오. 근데 그러려면 중요한 건, 디지털을 알아야 됩니다. 협업하셔야 합니다. 밀려나지 마시고, 협업하십시오.”
11:00 “여러분에게 이 책을 꼭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는 희망 때문입니다. 내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뜻에서, 여러분의 오랜 가치를, 아날로그적 가치를 절대 과소평가하면 안된다는 뜻에서. 이 책을 꼭 읽고 여러분 스스로 희망을 찾기 원해서 이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pg403 “결국 우리 인간은 아날로그 존재들이고 아날로그 물건들이 우리에게 잘 맞으니까요.. 아날로그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들이 더 뛰어난 디지털 물건을 만들지요.”
-사회가 변화하는 커다란 흐름에서 봤을 때, 아날로그의 반격은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날로그의 반격은 어느 순간 끝이 나고 디지털 발전은 계속해서 확장해나갈까? 아니면 이 둘은 계속해서 협업하며 공존해나갈까? 아날로그는 어느 선까지 부흥할 것이며, 디지털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을 것인가?
-나는 내 삶 속에서 기술을 어떻게 받아들여왔는가?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러한 태도를 바꿀 필요성을 느끼는가?
-아날로그의 반격이 본인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자세로 이 현상을 바라보아야 하며, 어떤 태도로 이 현상에 반응해야 하는가?
Y: 직전에 불안에 대해서 얘기했던 상황이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나의 것을 모두 뺏길 것 같다는 불안이 느껴짐. 아날로그 물건을 잘 만드는 사람이 디지털 물건도 잘 만든다. 이 문장의 전제는 사람이 주체가 된다는 것임. 그러나 앞서 말한 우리 얘기에서는, 사람이 주체가 된다는 전제 자체가 성립되지 않음. 그래서 불안함이 떨쳐지지 않음.
전반적인 소감: 디지털이 협업이나 융합이 되어서 새로운 형태로 나타날 것. 책을 보고 더 많이 느낌. 아날로그 반격이 어떤 분야에서 일어나는 지는 알고 있었지만 이것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사람들의 감정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의 향수가 작용된 현상이기 때문에 일시적일것이라 생각. 그러나 책을 읽고 이 아날로그의 반격이 굉장히 큰 흐름이고 체계적이라고 느낌. 그래서 아날로그와 디지털은 계속해서 공존하면서 발전해나가지 않을까 생각
M: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 기술이 발전하는 플로우에 탑승해야 하는 컴공 전공생이지만 아날로글를 좋아하는 스스로를 보며 괴리감을 느끼기도 함. 디지털이 발전하면서 ‘아날로그적 감성’은 그 형태가 변할 수는 있겠지만 계속해서 존재할 것. 디지털 발전의 한계는 없을 것. 공감! ‘아날로그’의 기준이 바뀔 것. 상대적이니까.
J: 일시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라 생각. 여러사람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우리가 정확히 왜 아날로그를 좇는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이런 감정들이 모여서 아날로그의 반격이라는 현상이 생겨난 것이라 생각. 분야는 달라지더라도 아날로그의 반격은 계속될 것. 디지털이 발전하는 와중에 아날로그에 대해 갈증함. 이러한점에서(우리가 아날로그의 반격을 생각할 수 있는 존재라는 점에서) 인공지능과는 구분되는 인간만의 특수성이 아닐까. 위에서 말하는 ‘희망’이 아닐까 생각.
전반적 소감: 시각화를 계속해서 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 다큐로 만들었을 때의 그림이 너무 잘 그려짐. 텍스트로 보니까 이름 등이 이해에 중요하게 여겨졌는데, 이름이 너무 헷갈렸음. 그래서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음. 그러나 지금 생각했을 때는 텍스트로 본 것이 다큐로 봤을 때보다 훨씬 인상깊은 것 같음.
S: 본인에게 시사하는 바는, 한쪽으로만 영원히 흘러갈 수는 없다. 뒤를 돌아볼 줄 알아야한다는 점을 알려줌. 내가 무의식적으로 취하는 행동의 원인이나 매커니즘을 알아차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나만의 주체성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됨.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를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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